[스포츠] 에이스 김광현 "쿠바전? 전력투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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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사진=일간스포츠 김진경기자]

출격 준비는 끝났다. 한국 대표팀 에이스 김광현(27·SK)이 쿠바를 상대로 최종 점검에 나선다.

김광현은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가진 훈련에서 가벼운 훈련만 했다. 4일 오후 6시20분 열리는 쿠바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선발로 내정됐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와일드카드 결정전(7일)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4주 가량의 공백 기간을 채우기 위해 김광현은 1일 불펜에서 처음 투구를 했다. 그는 "그 동안 공을 던지질 않았다. 한 달 가까이 쉬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인식 감독은 김광현의 투구수를 50개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가전이지만 최적의 스파링 상대다. 쿠바는 예전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지만 빠른 스윙 배트 스피드를 가진 선수들이 많다. 김광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인천 문학구장에서 쿠바 선수들을 본 적이 있다. 장타력이 대단했다"고 기억을 되살렸다.

김광현은 "잘 던져도 부담스럽고, 못 던져도 고민이다. 슬라이더도 던진다. 다행히 공인구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50개 정도 던지니까 3이닝 1실점 정도 기록했으면 좋겠다"며 "적당한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지만 적당히 던지겠다는 건 아니다. 전력으로 던지겠다"고 웃었다. 그는 "팀 분위기도 매우 좋다. 주장 (정)근우 형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이번 대표팀의 주축이다. 확정된 건 아니지만 8일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일본과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시속 160㎞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오오타니 쇼헤이와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김광현은 "아직 통보를 받진 않았지만 8일 경기에 상태를 맞추고 있다. 휴식은 충분하다. 쿠바전에서 빨리 감각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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