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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승우 PK실축' 최진철호, 벨기에에 0-2로 져 8강행 좌절

중앙일보

입력

한국 17세 이하(U-17) 축구대표팀이 아쉬움 속에 월드컵 본선 도전을 마쳤다.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칠레 라 세레나에 위치한 라 포르타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전반 초반과 후반 중반에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0-2로 졌다.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1987년·2009년·8강)을 뛰어넘어 4강 이상에 도전장을 냈지만 결선 토너먼트의 첫 번째 관문을 넘지 못했다.

첫 실점은 전반11분에 나왔다. 수비수 이상민(현대고)의 전진패스를 가로챈 벨기에 미드필더 단테 리구가 전방으로 패스했고, 스트라이커 요른 반캄프가 볼을 받아 이상민과 이승모(포항제철고)를 잇달아 제치고 골을 넣었다. 후반 22분에는 벨기에 날개 공격수 마티아스 베레트가 수비에 가담한 공격수 오세훈(현대고)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한국은 후반 27분 상대 위험지역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오세훈이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이승우(바르셀로나 B)의 슈팅이 골키퍼에 가로막혀 만회골에 실패했다. 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모가 헤딩 슈팅한 볼이 상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간 장면도 아쉬웠다.

한국 4-4-2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치렀다. 이승우와 유주안을 투톱으로 세우고 2선에는 발이 빠른 박상혁과 김진야를 좌우 날개로 세워 공격 지원 역할을 맡겼다. 중원에는 장재원과 김정민 듀오를 배치했다. 포백 수비진은 왼쪽부터 박명수-이승모-이상민-윤종규로 꾸렸고 안준수가 골키퍼로 나섰다.

0-1로 전반을 마친 뒤 최진철 감독은 미드필더 장재원을 빼고 공격수 오세훈을 투입해 이상민과 함께 중앙수비진을 꾸리는 변칙을 활용했다. 이승모는 중앙미드필더로 보직을 바꿨다. 후반 7분에는 유주안 대신 이상헌을 투입해 공격을 보강했고, 추가실점 직후에는 지친 김진야를 빼고 차오연을 투입했다.

아쉬움 속에 월드컵 본선 도전을 마친 17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은 30일 귀국길에 오른다.

라 세레나(칠레)=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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