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혁신 두 열쇠로 소비자 마음 열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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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목표는 이익 창출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 끊임없이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며, 시장에서는 이들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브랜드스탁 '하이스트 브랜드' 발표

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기업이 갖춰야 하는 최고 경쟁력은 브랜드가치다. 통상 브랜드가치란 단순한 기업 제품의 경쟁력뿐 아니라 서비스와 소비자만족 등의 개념을 망라한 최상의 개념을 뜻한다. 나날이 스마트해지고 있는 소비자들을 끌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상품 브랜드의 가치 상승이 중요하다. 이제 기업은 품질 자체로 승부하는 일차원적인 마케팅전략보다는 브랜드가치 상승을 통해 소비자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차별적인 마케팅을 펼쳐 나가야 한다.

브랜드가치를 결정하는 최고의 요소는 신뢰와 혁신이다. 어느 한 가지라도 배제됐을 때 기업의 브랜드가치는 쉽게 무너질 수 있다.

최근 글로벌 1위 자동차업체인 폴크스바겐이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위기에 봉착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시장에서 신뢰를 쌓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혁신을 등한시한 경우에도 기업의 생존가치가 위협받는다. 노키아가 그런 예이다. 2000년대 초반 노키아는 세계 최대의 휴대폰 제조사였다. 그러나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혁신 제품에 잇달아 밀렸 다. 애플이나 삼성전자 같은 혁신 기업들에게도 확실한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시장에서는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중국·인도 등의 후발 업체들이 관심을 끌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시장에는 최근 들어 기능과 성능에서 프리미엄폰에 버금가는 중저가폰이 출시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같이 시장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빨라지면서 기업의 능동적인 대처 즉, 새로운 혁신(Innovation)이 더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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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www.brandstock.co.kr)이 선정·발표한 ‘2015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는 올해 뛰어난 브랜드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각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업체들이다.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는 브랜드스탁이 연세대 경영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KHBI(Korea Highest Brand Index) 모델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올해 최고의 경영 성과를 이룬 브랜드를 선정·발표하는 브랜드 경영성과 인증제도이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다. 브랜드스탁은 “하이스트 브랜드에 선정된 브랜드는 신뢰와 혁신을 통해 각 부문에서 최고의 브랜드로 인증받았다”면서 “향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해 나가기 위해서는 브랜드가치 제고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산업 1700개 브랜드 대상, 패널회원 3만 명 조사

어떻게 뽑았나

대한민국 하이스트 브랜드는 KHBI(Korea Highest Brand Index)를 바탕으로 부문별로 최고의경영 성과를 이룬 브랜드를 선정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9월 2개월 간 브랜드 스탁 패널회원 3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유효 표본은 품목당 평균 1500명이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전 산업 부문의 주요 브랜드 1700여 개였다. KHBI 평가 방법은 브랜드별로 소비자가 선정한 빈도수를 백분율로 환산했다. 평가부문은 신뢰성과 혁신성 2개 부문으로 나눠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지수화했다. 신뢰성은 각 브랜드 및 기업의 상표 선호도와 구입 가능성의 2개 문항으로 평가가 이뤄졌다. 혁신성은 올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동일 품목의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통해 브랜드가치가 상승한 브랜드에 대한 평가다. 평가 문항은 차별성, 트렌드 선도력,
가치 혁신성 등 3개 문항으로 이뤄졌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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