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스테이 Q&A

중앙일보

입력

일반 호텔이나 민박에서 묵는 것이 아니다. 사찰은 종교적인 의식이 치러지는 공간으로 엄격한 규칙이 있고 제한되는 것도 있다. 템플스테이를 떠나기 전, 알아두고 가면 유용한 정보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새벽예불·108배 불참 땐 미리 양해 구하세요

Q새벽 예불이나 108배 같은 수행 프로그램에 꼭 참여해야 하나.
  “아니다.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어렵거나 몸이 불편해 절하는 것이 어렵다면 먼저 양해를 구하고 참여하지 않아도 괜찮다. 만약 종교적 이유로 절을 하기가 부담스럽다면 조용히 앉아 있기만 해도 충분하다. 템플스테이를 시작하기 전 미리 체험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핀 후 참가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은 빼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일정을 조절하는 것도 사찰에 따라 가능하다.”

Q남녀가 한 방에서 잘 수 있나.
“사찰은 수행 공간이기 때문에 여성과 남성의 숙박 공간이 엄격히 구분돼 있다. 가족 단위의 참가자에게는 개별 숙소를 내주는 사찰이 있다. 하지만 참가자가 연인인 경우 각자 다른 방을 쓰게 된다. 사찰 내에서 공공연한 애정행위도 금지된다.”

Q사찰에 들어가기 전 꼭 챙겨야 할 준비물이 있나.
“취침에 필요한 물품이나 체험 중 입게 되는 옷은 사찰에서 지급하지만 세면도구, 속옷, 양말 같은 개인 물품은 각자 챙겨 와야 한다. 또 두꺼운 겉옷을 준비하면 새벽 활동을 하거나 기온이 떨어진 밤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찰마다 프로그램이 달라 준비물도 다를 수 있으니 템플스테이를 시작하기 전에 사찰에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Q휴대전화는 사용할 수 있나.
“사찰의 멋과 여유를 고스란히 즐기고 싶다면 잠시 휴대 전화를 꺼놓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의무적으로 꺼두도록 하는 사찰이 아니라면 일반적으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단 깊은 산속에 있는 사찰인 경우 전화, 문자 신호나 인터넷 신호가 잡히지 않아 사용하지 못할 수 있다.”

Q템플스테이 정보를 찾고 싶을 땐.
“전국 120여 곳에서 운영되는 템플스테이를 한눈에 보고 원하는 곳을 신청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홈페이지(templestay.com)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먼저 지역과 일정을 입력하면 이에 맞는 사찰이 나온다. 여기서 각 사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꼼꼼히 찾아본 후 자신에게 맞는 템플스테이를 선택하면 된다. 외국인 친구와 템플스테이를 원한다면 영어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사찰을 찾는 것이 좋다. 외국인 전문 템플스테이 정보는 템플스테이 영문 홈페이지(eng.templestay.com)나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02-2031-2000)를 통해 알 수 있다."

글=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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