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년' 발언 논란, 이종걸에 네티즌 비난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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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원내대표의) 할아버지 이회영도 낯 뜨거웠을 것이다. 아무리 척진 원수지간이라도 그런 저질 표현은 삼갔을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예전에 저한테 ‘그년’, ‘이년’ 하셨잖아요”라며 이 원내대표의 과거 언급을 지적한 데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중앙일보 인터넷 홈페이지의 댓글로는 이 원내대표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한 비난이 더 많다.

한 네티즌(아이디 jo20sp14)은 “기개 높고 숭고한 선비 가문에서 어떻게 이종걸 같이 막되먹은 별종이 태어났지?”라며 이 원내대표의 발언을 질책했다. 그는 이어 “박 대통령의 지적도 정말 당연했다. 동네 사람끼리 모였다 할지라도 잘못이 있으면 자리에 앉기 전에 사과부터 할 것이다. 그런데 이종걸은 얼렁뚱땅 그냥 넘어가려고 했다”며 박 대통령의 행동을 옹호했다.

또다른 네티즌(아이디 qkr1109)은 “어찌 저렇게 비열하고 추잡스러우냐. 국가원수에게 막말이나 하고 말이야”라고 했다. 다른 이(아이디 uwinwin)는 “박 대통령의 솔직한 지적은 정말 인간적이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의 손모씨는 “나도 박 대통령을 좋아하진 않지만 국가 원수보고 야당 대표가 년이라니 부끄럽지도 않냐? 격이 있어야지”라고 했다.

박 대통령의 지적이 속좁은 처사였다고 비판하는 여론도 있었다. 중앙일보 페이스북에서 한 네티즌은 “3년 전 일을 거론하고 좀 그릇이 좁구려”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이는 “저급한 야당인사같으니라고 감히 여왕폐하께…”라며 이 상황을 풍자했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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