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4인조 댄스그룹 '아리랑' 고국무대 화려한 입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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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중국에서 신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한인동포 4인조 남성 댄스그룹 '아리랑'이 고국무대에 선다.

김택남(24).장진우(24).김윤길(23).권혁(22) 등 네명으로 구성된 아리랑은 오는 28일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2003 고양 아시아 록페스티벌-샤우트 아시아'에 중국 대표로 출연한다.

아리랑은 2001년 7월 결성된 뒤 중국의 CCTV와 한국방송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한.중 가요제' 때 대중 앞에 첫선을 보인 보이밴드. 매니지먼트의 개념이 아직 낯선 중국 음악시장에서 시원시원한 외모에 현란한 춤솜씨를 갖춘 이들은 중국에 불기 시작한 '한류(韓流)'에 편승,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후 춤솜씨 외에도 댄스곡을 라이브로 소화할 수 있는 가창력과 작사.작곡은 물론 편곡과 안무까지 척척 해내는 다재다능함을 자랑하며 중국 본토 인기가요 순위에서 두달간 5위 안에 드는 등 스타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8월 CCTV가 주관한 '제10회 청년가수 대회'에선 최고 인기상을 받기도 했다.

이들의 대표곡은 자신들의 그룹명과 같은 '아리랑'. 한민족 고유의 민요인 아리랑에 랩을 섞어 리듬 앤드 블루스풍의 댄스곡으로 편곡한 노래다. 이 밖에도 팬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담은 강렬한 록 비트의 '최고의 사랑', 애절한 발라드 곡인 '네가 필요해' 등도 중국에서 히트했다.

아리랑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 1월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을 땐 KBS-2TV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했었다. 이들은 조만간 한국어 앨범을 발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문화도시 고양을 생각하는 문화예술인 모임'이 주관하고 문화관광부.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등이 지원하는 행사로 아리랑 외에 일본의 '버닝 블러드 마리', 인도네시아의 '스랑크', 필리핀의 '조이 아야라' 등 아시아 인기가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국 대표로는 윤도현 밴드와 강산에가 출연한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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