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문순 강원지사 도정질문에 답변 중 어지럼증 호소하며 쓰러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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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시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4일 오후 제249회 도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도정 질문에 답변하던 중 쓰려졌다.

최 지사는 이날 오후 2시35분 진기엽 도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하던 중 갑자기 고개를 들지 못하더니 식은 땀을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최 지사는 병원으로 이동 중 상태가 호전돼 관사로 옮겨졌다. 현재 휴식을 취하는 상황으로 의료진이 방문해 최 지사의 건강상태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지사는 이날 오전 도의회 일정을 마친 뒤 도의회를 방문한 중국 안후이성 방문단과 함께 춘천의 한 한식집에서 오찬을 하며 인삼주 등을 함께했다. 당시 5~6잔의 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 지사와 오찬을 함께한 안후이성 방문단 6명은 왕추이펑(52·여)안후이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주임을 단장으로 지난 13일부터 도의회를 방문 중이다.

최 지사는 이날 오전 도정질문 답변 당시 1시간가량을 서 있었으며 식은땀을 흘리는 등 피곤한 모습을 보였다. 도는 최 지사가 지난 12일 평창에서 개막한 제6회 세계산불총회 개막식과 환영 만찬에 참석했고 지난 13일에는 도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국회와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하는 등 최근 바쁜 일정을 소화해 피로가 쌓였다고 밝혔다. 또 도정질문에 대비하기 위해 이날 새벽 3시까지 답변을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강원도 관계자는 “최근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피로가 누적된게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 도의원은 “도지사가 도정질문 도중 답변을 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졸았다”며 “오후 일정이 있는 것을 알고도 술을 마신 것은 책임감이 없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춘천=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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