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험사기 뉘우칩니다"…재판 중 반성문도 냈지만 또다시 보험사기 저지른 40대

중앙일보

입력

고의로 교통사고를 꾸며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재판을 받아온 40대 남성이 또다시 보험 사기를 저질러 상습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에 몸을 일부러 부딪쳐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손모(48)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마포구 일대 도로에서 지나가는 차량의 범퍼나 사이드미러에 몸을 일부러 부딪치는 수법으로 총 16차례 사고를 내고 보험금 10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그는 주로 좁은 도로나 복잡한 이면도로에서 후진하는 차량이나 일방통행로에서 반대 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 등 교통법규를 어긴 차량들을 노린 것으로 드러났다.

손씨는 앞서 2011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마포구 내에서 같은 수법으로 32차례 사고를 내고 보험금 24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이었다. 당시 법원은 초범인 데다 도주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손씨는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지만 뒤에선 범행을 저지르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손씨가 일정한 직업 없이 혼자 지냈으며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cal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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