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이 당 창건 70주년 열병식 때 선보일 무기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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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당 창건 70주년을 맞는 10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벌인다.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는 8일 “이미 평양 동쪽 미림비행장에 열병식 때 선보일 대규모 군사장비가 집결해 있다”며 “약 800여 개의 텐트가 설치됐고 전투용 차량을 포함해 1000대 가까운 차량이 운집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북한이 공개할 신무기에 대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소형화된 핵무기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300㎜ 신형 방사포 등이다. 우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의 실물을 공개할지 관심사다. 사거리 1만2000㎞로 추정되는 이 미사일은 과거 열병식에서 공개됐지만 모형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LBM는 지난 5월 사출시험에 성공했던 무기다. 잠수함에 탑재하기에 위치추적이 어려워 큰 위협이 된다. 사거리가 200㎞가 넘는 신형 방사포의 공개 여부도 관심사다. 서울은 물론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도 타격 범위에 포함된다. 북한이 이를 공개할 경우 재래식 전쟁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해 이미 수차례 시험발사를 실시했다. 기존 전력인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 등도 열병식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무기 공개와 함께 축하 비행과 매스게임, 각종 공연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행사는 조선중앙TV를 통해 생중계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5년, 10년 단위로 대규모 열병식을 치른다. 당 창건 70주년을 맞은 만큼 대내외적으로 김정은 정권의 건재함을 알리고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해 대대적인 군사퍼레이드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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