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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귀환 제주도 빼고 … 4분기 경기 “별로일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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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기업들은 올 4분기 경기도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다.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귀환하는 제주도만 예외였다.

전국 BSI 87 … 제주는 132

 대한상공회의소는 제조업체 2300여개 를 대상으로 4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7로 집계돼 2분기(97)·3분기(88) 대비 하락했다고 5일 밝혔다.

BSI는 대표적인 경기 선행 지표다.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보다 다음 분기에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회사가 많다는 뜻이다. 이종명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BSI 하락세가 진정 국면을 맞았지만 여전히 경기악화 전망이 우세하다”며 “중국경제 경착륙,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안 요인이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90)·충청(89)·호남(88)·동남(82)·강원(73) 등 대부분 지역 경기 전망이 100을 밑돌았다. 제주도만 유일하게 3분기 대비 42점 오른 132를 기록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감소했던 유커가 다시 제주도를 찾아 소비 훈풍이 불 것으로 기대했다. 유입인구 증가, 외국인 투자로 인한 건설경기 호황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팀장은 “메르스 확산 공포로 7월 관광객이 크게 준 데 대한 ‘기저효과’”라고 설명했다.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88) 보다 대기업(76), 수출기업(89)보다 내수기업(87)이 각각 경기가 더 나쁠 것으로 전망했다.

설문 기업의 54%가 정부에 “내수진작 관련 정책을 지속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기업 자금난 해소 지원”(22%) “규제 개선”(9%) “기업 인력문제 해소 지원”(7%) “창조경제 활성화”(5%) 등을 요구했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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