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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외환보유액 3681억달러 … 석달 만에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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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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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석 달 만에 증가했다. 하지만 국가별 규모로는 8월 현재 7위로 5개월 만에 순위가 한 단계 내려앉았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3681억1000만 달러로 8월 말보다 1억8000만 달러 늘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2월부터 매달 증가세를 보여 6월에 3747억5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7월과 8월에는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9월에 다시 늘었다.

한국, 8월 말 기준 세계 7위
중국·일본·사우디가 1·2·3위

 한은 국제총괄팀 관계자는 “유가증권 이자와 예치금 이자와 같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났다”며 “여기에 7,8월에 외환보유액을 줄였던 환율 효과가 9월에는 외환보유액 증감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해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거의 그대로 증가분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자산 유형별로는 예치금이 전달보다 20억4000만 달러 늘어난 240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유가증권(국채·정부기관채·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 등)은 3343억4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17억7000만 달러 감소했다. IMF(국제통화기금)에서 납입한 출자금의 일부를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 포지션 역시 14억4000만 달러로 7000만 달러 줄어다. 매입 당시 장부가격으로 표시되는 금 보유액은 8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다. 9월 외환보유액은 늘었지만 8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액 순위는 세계 7위로 전달보다 한 단계 내려갔다. 3월 기준 6위로 올랐다가 5개월만에 7위로 물러섰다. 중국이 3조5574억 달러로 1위를 유지했고 일본(1조2442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6688억 달러·7월 말 기준), 스위스(6038억 달러), 대만(4248억 달러)이 뒤를 이었다. 브라질(3682억 달러)은 한국을 제치고 6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2011년 이후 외환보유액 7~8위를 오가다 올 3월엔 2010년 8월이후 4년7개월만에 6위로 올라섰다.

 한은 관계자는 “달러화 강세로 7,8월에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게 순위에 반영됐다”며 “6~8위인 브라질과 한국, 러시아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비슷해 순위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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