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꽃축제 준비 중 실종된 40대, 실종 이틀 만에 숨진 채 발견

중앙일보

입력

2015 세계불꽃축제를 준비하던 중 한강에 빠져 실종된 40대 남성이 실종 이틀 만에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4일 서울 용산경찰서와 여의도 수난구조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세계불꽃축제 준비를 하던 중 한강에 빠져 실종된 이모(43)씨가 이날 오전 8시 47분쯤 원효대교 상류 한강철교 부근에서 발견됐다. 당시 배를 타고 부근을 지나가던 시민이 강 위로 떠오른 시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한다.

경찰이 시신의 신원을 파악한 결과 실종된 이씨의 신원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는 조명업체 T사 소속 직원으로, 2일 오후 불꽃축제에 쓰일 레이저 조명을 설치하다가 원효대교와 한강철교 사이에서 사고를 당했다. 모터보트에 있던 조명 장비를 바지선으로 옮기던 중 배 사이 간격이 벌어지면서 강물에 빠진 것이다. 사고 당시 이씨는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을 확인해 시신을 인계할 예정”이라면서 “관련 회사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 여부에 대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승기 기자 ch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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