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캠핑을 떠나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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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 캠핑을 떠나요

캠핑장에서 흔하게 보는 그렇고 그런 제품 말고, 나만의 개성을 살린 캠핑용품을 만들어 보자. 살림꾼 블로거 조은영씨가 제안하는 캠핑용품 DIY.

조은영씨가 직접 만든 캠핑용품들을 들고 서울숲으로 나왔다. 햇빛을 쬐며 티 타임을 가졌다.

부부가 캠핑을 즐길 때 필요한 것들

“모토캠핑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모터사이클과 캠핑을 합친 말이에요. 남편은 모터사이클 타는 것을 좋아하고 제 취미는 여행과 사진 출사인데,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여가 활동을 찾다가 모토캠핑을 알게 되었어요. 우린 한 달에 두 번씩 모터사이클을 타고 전국 곳곳을 누비며 캠핑 장소를 찾아요.” DIY 파워 블로거 눈누난나, 조은영씨는 모토캠핑을 위해 필요한 장비부터 구입했다.

접이식 의자며 조리 도구며 웬만한 캠핑용품은 장만해두었는데, 마땅한 테이블을 찾지 못했다. 남편의 모터사이클용 가방에 넣고 다녀야 하는데 적당한 사이즈의 테이블을 찾는 게 쉽지 않았다. 구할 수 없으니 직접 만들어보는 수밖에. 작은 바이크 가방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접이식 테이블을 구상했다. 기왕이면 빈티지 느낌이면 좋을 것 같아 소재는 색깔이 짙은 자작나무와 철제 파이프를 사용했다.

테이블 상판과 다리, 다리 받침은 분리와 조립이 용이하도록 나사로 고정시켰다. 그렇게 완성하고 나니 각각의 부품을 한데 담을 수 있는 보관함이 필요했다. 철제 부품의 무게를 견딜 수 있고, 빈티지한 무드를 살릴 수 있도록 두터운 펠트를 선택했다. 가방을 만들 때는 바느질을 하지 않는 것이 관건이었다. 바느질에는 영 소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칼집을 내서 끈을 엮는 것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좀 더 낭만적인 캠핑을 위해 조명도 하나 만들었다. 어스름 저녁부터 깊은 밤까지, 밤공기를 마시며 앉아 있을 때 밤하늘의 별빛처럼 총총 빛나는 조명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전기에 연결하지 않아도 사용할 수 있는 ‘트리 전구’를 검색해 백색 전구를 구입한 뒤 메이슨 자 안에 구겨 넣었다. 특별한 기술을 쓰지 않았는데, 조명 하나만으로 분위기는 더 로맨틱해졌다.

캠핑 테이블 만들기

1 24×30cm 크기의 자작나무 합판 두 개를 준비한다. 30cm 길이의 흑관 파이프 4개, 파이프 플랜지 4개, 흑나사 레듀사는 15A 크기로 4개, 접이문 경첩 2개를 준비한다. 합판 두 개를 나란히 붙인 뒤 접점 부분에 접이문 경첩을 올리고 드릴로 박는다. 테이블 다리를 조립할 수 있도록 네 개 모서리에 파이프 플랜지를 박으면 완성이다.

2 테이블을 사용할 때는 접어놓은 상판을 편 뒤 네 개의 흑관 파이프를 파이프 플랜지에 끼워 조인다. 다리 받침은 흑나사 레듀사를 끼워 고정한다.

테이블 수납 가방 만들기

회색 펠트(멜란지)를 40×80cm 크기로 잡라 반으로 접어 몸판을 만든다. 양쪽 가장자리에 1×2cm 간격의 칼집을 19개씩, 손잡이 부분은 5×6cm 간격으로 6개씩 2줄의 칼집을 앞뒤로 낸다. 블루 펠트로 손잡이와 가장자리를 엮을 띠를 만든다.

1 손잡이는 원단 길이상 5×110cm, 5×40cm 크기로 2개씩 자른 후 각각의 양끝에 똑딱단추를 박아 한 줄로 연결한다. 가장자리용 띠는 1×56cm 크기로 2개를 자른다.

2 1의 띠는 몸통의 칼집을 따라 아래위로 번갈아 넣어 엮는다.

메이슨 자 조명 만들기

트리 전구 중 백색 전구와 원하는 색깔의 메이슨 자를 구입한다. 메이슨 자가 아니더라도 원하는 모양의 병을 활용해도 좋다. 배터리가 포함된 백색 전구의 스위치를 켜고 병에 넣은 뒤 뚜껑을 닫는다.

조은영씨의 DIY 재료 구입 루트

펠트 및 부자재 - 디웨이(www.dway.co.kr), 네스홈(www.nesshome.com)
캠핑 테이블 목자재, 공구 재료 - 손잡이 닷컴(www.sonjabee.com)

여성중앙 기획_조한별 | 사진_박상국(brick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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