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학교, 혁신하며 미래 이끌어 갈 통섭형 인재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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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시립대. 서울시립대는 1996년 ‘도시과학대학’을 설립해 건축·조경 등 대도시의 다양한 문제 해결 방법을 교육해왔다.]

서울시립대학교는 2010년 국공립대 최초로 잘 가르치는 대학(ACE) 사업에 선정될 만큼 학부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다. 2007년 국내 대학 최초로 국제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은 건축학을 시작으로 공학교육, 경영학교육이 외부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교육의 질 관리 체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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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 선정 이후 서울시립대는 교양 교과목 수를 169개에서 192개로 확대했다. 교양교육의 체제와 교육방식을 역량함양 중심, 문제해결 중심으로 바꾸었다.

외부의 교육인증을 받은 건축·공학·경영학을 비롯하여 외부 인증을 실시하지 않는 교내 전 학부·과에 자체인증 시스템을 마련해 교육 인증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지적 역동성을 높이는 교육문화 정착이 서울시립대가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다.

올해 서울시립대는 기존의 시스템에 ‘혁신’과 ‘통섭’을 더했다. 전공혁신 교육과정과 통섭형 복수전공 교육과정의 신설이 그것이다. 복수전공 이수 졸업자가 해가 갈수록 증가하는 융합교육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이를 통해 서울시립대는 ‘2S(Specialty-Sharing) 통섭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혁신하며 미래를 이끌어 갈 통섭할 줄 아는 인재, 나눔을 실천하는 인재가 서울시립대의 인재상이다.

서울시립대의 통섭은 오래 전에 시작되었다. 지난 1996년 학제적인 성격이 강한 ‘도시과학대학’을 설립해 건축·도시·조경 등 전공을 한 데 모아 대도시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의 해결 방법을 교육해왔다. 도시과학대학 내부에서의 융합 뿐 아니라 ‘도시인문학’처럼 도시과학에 다른 학문 분야를 접목시키기도 했다. 도시인문학이란 도시의 특정한 공간을 시간과 엮어내고 스토리를 첨가하는 학문으로, 도시공학에 건축학·역사학·철학 등이 접목될 수 있다.

서울시립대는 기존 35개 학부과의 정원을 조정하여 새로운 전공을 만들고, 기존의 자유전공학부와 신설될 ‘융합전공학부’ ‘기초교양부’ ‘자유교양부’를 통합하는 단과대학 ‘자유융합대학’을 설립한다. 2017학년도부터 융합전공학부의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융합전공의 운영은 입학전공 중심의 심화전공과 타 학과 전공을 이수하는 대칭형 복수전공, 입학전공 중심의 심화전공과 빅데이터 분석과 같은 융합형 신설전공을 이수하는 통섭형 복수전공, 기존 전공과 창업교육과정의 결합 등 여러 유형을 검토 중에 있다.

서울시립대는 연구 부문에 있어서도 융합을 추구한다. 도시과학의 발전과 도시과학과 다른 학문과의 연계를 통한 강점 분야를 확보하는 것이다. 서울시립대는 이를 ‘서울학’으로 명명하고 ‘서울학회’ 창립을 준비 중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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