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난민 꼬마 조롱 만평 … 애도는 못할 망정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난민 꼬마 조롱 만평 사진 = 터키 데일리사바 홈페이지]

샤를리 에브도 난민꼬마 조롱 만평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꼬마를 조롱한 만평을 게재해 비난을 받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터키 언론에 따르면 프랑스의 '샤를리 에브도'는 최신호에서 터키 해변에서 익사한 채 발견된 시리아 난민 어린이인 아일란 쿠르디를 다룬 만평을 게재했다. 이 만평은 모래에 얼굴을 묻고 숨져 있는 3살 꼬마 옆에 '목표에 거의 다 왔는데…'라는 글과 '하나 가격으로 두 개의 햄버거 어린이 세트'라는 맥도날드 광고를 함께 그렸다. 이는 마치 난민 어린이가 햄버거를 먹으려고 죽음을 무릅쓰고 유럽으로 향한 게 아니냐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난민들이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유럽으로 건너온다"는 수용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대변하는 듯한 그림으로 보여지는 것.

또 다른 만평에서는 예수로 보이는 남성이 물 위에 있고, 그 옆에는 물에 거꾸로 처박힌 아이의 모습과 함께 '기독교인은 물 위를 걷는다', '무슬림 아이들은 가라앉는다' 라고 각각 말하는 장면을 묘사했다.

한편, 샤를리 에브도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풍자 주간지로 상대를 가리지 않는 신랄한 풍자를 통해 많은 논란을 일으켰지만, 테러 이후 전세계 언론 자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번 시리아 난민 꼬마를 조롱하는 만평은 전세계적으로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샤를리 에브도 난민꼬마 조롱 만평

온라인 중앙일보

샤를리 에브도 난민꼬마 조롱 만평

[난민 꼬마 조롱 만평 사진 = 터키 데일리사바 홈페이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