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 마을, 무한도전에게 편지 감사인사 "이 놀라움과 기쁨을 어떻게 표해야…"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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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지구촌 동포 연대 페이스북 캡처]

우토로 마을, 무한도전에게 편지 보내 "우리 모두가 감동했다"
 

지난 5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해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전하는 ‘배달의 무도’ 특집의 세 번째 이야기가 방송됐다.

앞서 아프리카, 남미, 북미에 이어 아시아 대륙을 담당한 하하가 일본 우토로 마을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토로 마을은 일제 강점기였던 1941년 강제 징용된 한국이 1300여 명이 살던 곳으로 현재도 150여 명의 한국이 거주하고 있다.

하하는 이곳을 떠나지 못했던 한국인들을 만나고, 시청자들이 아직 모르고 있던 우토로 마을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접했다.

먼저 도착한 그는 직접 한국에서 공수해 간 다양한 음식들을 우토로 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1세대, 2세대 거주민들에게 대접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강제 징용 1세대로 91세의 나이인 강경남 할머니가 등장하는 부분은 시청자들의 눈가를 적셨다.

이어 유재석은 할머니에게 “저희가 너무 늦게 왔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용서를 구했다.

유재석은 우토로 마을을 떠나면서 마을 주민들이 싸준 도시락을 먹으며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그 가운데 지난 8일 재외동포 협력 단체인 지구촌 동포 연대는 페이스북에 편지를 게재해 화제다.

이는 앞서 지구촌 동포 연대 측이 무한도전을 통해 전달한 편지에 대한 답신으로 우토로 주민회 회장 김교일씨로부터 온 것이었다.

김 씨는 "우토로 마을에 방문한 무한도전 제작진을 통해 지구촌 동포 연대의 진심어린 선물을 받았다"며 "이 놀라움과 기쁨을 어떻게 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글을 이어 나갔다.

더하여 "우리가 그리워하는 고향 음식과 따뜻한 선물들을 잘 받았다"며 "강경남 어머니께서 고향 사진을 보면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시는 모습에 주민들 모두가 감동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새로운 건설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우토로 마을 소식도 전했다.

김씨는 "올해부터 도로확장공사가 시작되고 내년에는 공적주택건설을 위한 본격적 공사가 진행된다"며 "우토로 역사를 제대로 남기고 알리는 사업도 더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우토로 마을
온라인 중앙일보 jstar@joongang.co.kr
[사진 지구촌 동포 연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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