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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교수 정부 국장됐다

중앙일보

입력

고려대학교 교수 출신의 중앙부처 고위공무원이 나왔다. 인사혁신처는 강병구 고려대 경영학부 교수(57)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에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자리는 개방형 직위로 혁신처는 부처가 필요로 하는 민간 전문가를 공모절차 없이 임용하는 민간 스카우트 제도를 통해 강 교수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국가표준심의회, 국가표준인증제도 혁신실무위원회, KS 인증심사원 심의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국가표준정책을 수립하는 데 기여했다. 세계무역기구(WTO)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등의 정부 대표로 참석하기도 했고, 지난 2012년에는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혁신처는 “공직 내부는 물론 관련 분야 전문가의 만장일치로 강 교수를 발굴했고 영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강 교수는 현재 다니고 있는 학교를 3년 휴직하고 표준원에서 일하게 된다. 강 교수는 “제의를 수락하기까지 고민이 많았지만 20년 가까이 정책 자문가로 있으면서 책임지고 정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표준을 통해 대기업 중심인 현 산업구조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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