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약 아세요?] 졸음·방부제 걱정 뚝! 효과 10~12시간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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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커지고 있다. 환절기에는 감기 환자가 급증한다. 우리나라 사람이 특히 잘 걸리는 감기는 ‘코감기’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대부분의 코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이 포함돼 있다. 이 성분은 코감기 개선에 도움을 주지만 졸음을 유발하기도 한다. 콧물·코막힘 증상으로 고생하면서 졸음에 시달려 운전이나 정밀한 작업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업무나 학업에 집중해야 할 직장인과 학생도 마찬가지다.  

이들을 위해 효과가 빠르면서도 졸음을 유발하지 않는 코감기약이 시중에 나와 있다.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사진)가 대표적이다. 코감기(급성비염)뿐 아니라 알레르기성 비염, 축농증(부비동염)으로 인한 코막힘에 효과가 있다. 코에 직접 뿌리면 2분 이내에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 한 번 뿌리면 10~12시간 효과가 지속된다.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는 ‘자일로메타졸린염산염(Xylometazoline)’이 주성분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일로메타졸린염산염에 대해 “코막힘이나 콧물과 같은 점액 과분비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인정했다. 부어 있는 콧속 혈관을 수축시켜 비강 내 공기 유입 통로를 확보하는 원리다. 코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졸음과 같은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다.

방부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대부분의 뿌리는 코감기약에는 벤잘코늄염산염 방부제가 포함돼 있다. 이 방부제는 비강 점막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유아를 자녀로 둔 소비자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이유다.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는 일반의약품으로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다. 연령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하면 된다. 7세 이상 소아 또는 성인이라면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0.1%’ 혹은 ‘화이투벤 멘톨 나잘스프레이 0.1%’를, 2~6세 소아라면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0.05%’를 사용하면 된다. 하루 최대 3회까지 뿌릴 수 있으며, 사용 간격은 8~10시간이다. 비강에 1회 분무하고 3일 이상 사용해도 코막힘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 때는 의사와 상담한다.

김진구 기자 kim.jin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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