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속초 고속화철도 건설, 주민이 나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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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의 조기 착공을 위해 주민들이 나섰다. 속초·화천·양구·인제 지역 주민 1400여 명은 1일 정부세종청사 국무조정실 앞에서 집회를 열고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을 촉구했다. 이어 국무총리실에 건의문과 10만 명 서명부를 전달했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춘천~속초 94㎞ 구간을 25분 만에 연결하는 사업이다. 여기에 서울 용산~춘천(98㎞) 구간을 50분 만에 통과해 서울~속초를 75분 만에 주파하는 게 목표다. 2001년과 2010년, 2012년 등 세 차례 예비 타당성조사가 실시됐지만 비용 대비 편익률(B/C)이 1을 넘지 못했다. 편익률이 1을 넘어야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한다.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4차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이번에는 1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오색케이블카 사업을 승인함에 따라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동서고속화철도는 설악·접경 지역의 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한 인프라”라며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정부를 계속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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