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IS, 탈출 시도했다는 이유로 90여명을 무자비하게 처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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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포토]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외부로 이탈을 시도한 대원들과 민간인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에 따르면 IS가 지난 한 달 동안 탈출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처형한 대원은 모두 90여명. 여기엔 직급이 있는 대원 39명과 민간인 32명은 물론 여성까지 2명 포함돼 있다. 처형으로 숨진 나머지 남성들은 시리아 정부군이나 친 정부 민병대, 반군 대원 등이다.

IS가 외부 이탈자들에 대해 경쟁 무장조직이나 미군 주도 동맹군, 시리아군에 가입하거나 협조했다는 이유를 들어 처형했다. 또 신성 모독, 노름, 간통, 강도 등의 혐의라며 참수한 경우도 있다. IS가 지난해 6월 ‘칼리프 국가’ 수립을 선언한 뒤 처형되는 조직원과 민간인의 수는 날로 늘고 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IS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시리아에서 총 3156명을 죽였다고 밝혔다. 이 중 민간인은 1841명으로 참수와 총살, 투석 등 여러 가지 처형방식이 동원됐다. 지난해와 올해 초에는 기자를 포함한 미국인 3명과 영국인 2명, 일본인 2명을 잇따라 참수한 뒤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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