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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추억의 빵’ 뜬다…단팥빵 매출 4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갈수록 퍽퍽해지는 살림살이, 불안하기만 한 미래.

장기불황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가운데 ‘그때 그 시절’ 복고열풍이 먹거리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추억과 위안을 함께 주는 먹거리들이다.

19일 홈플러스베이커리에 따르면 올 들어 복고빵 상품의 1~7월 매출은 전년 대비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정통단팥빵 매출은 전년 대비 352%, 크로켓과 단팥도넛도 각각 100% 이상씩 더 팔리고 있다. 특히 정통단팥빵의 경우 매주 10만 개 이상 팔려 홈플러스베이커리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5% 가량 늘어나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회사 측은 “올해 들어 특히 정통단팥빵, 크로켓, 소보로 등 향수를 자극하는 전통 빵류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이어 최근 영화 ‘국제시장’,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토토가’ 등의 흥행으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젊은층에서도 ‘추억의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베이커리는 지난해 5월 출시한 ‘몽블랑제 정통단팥빵’에 이어 ‘정통’ 시리즈 2탄으로 ‘몽블랑제 정통왕꽈배기’를 출시해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선보인다.

무게는 2배로 늘린 반면 가격은 개당 1000원으로 책정해 중량단위 기준 시중 대비 반값 수준으로 준비했다. 꽈배기는 지금의 중장년층이 유년시절 방과 후 학교 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먹던 추억의 간식이다. 회사 측은 가격도 당시와 변함 없이 저렴하게 마련해 최근 복고 먹거리 열풍에 가세하겠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베이커리 관계자는 “홈플러스를 찾아준 고객에게 옛 추억을 선물하는 한편 장바구니 물가부담을 줄여준다는 의미로 자체 마진을 줄여 중량은 늘리고 가격은 최소화한 꽈배기를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가격과 품질은 물론 다양한 세대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다양한 먹거리를 지속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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