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관 타고 고층아파트 털다 잡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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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 청량리경찰서는 11일 서울.경기 일대 고층아파트만 골라 가스배관을 타고 침입, 금품을 훔쳐 온 혐의(절도)로 金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金씨는 2000년 1월 10일 오전 1시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모 아파트 洪모(36)씨 집에 가스배관을 이용해 들어가 현금과 귀금속 등 1천5백만원 상당을 턴 혐의다. 조사 결과 金씨는 같은 수법으로 아파트단지를 돌며 모두 30여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金씨는 경찰에서 "오래 전부터 신창원을 동경해 그를 모방하고 싶었다"며 "고층 아파트일수록 방범이 허술한 점을 노려 외벽의 가스배관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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