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상황, 실시간 원격 지도로 생명 살린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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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던 김모(73·남)씨. 아침 식사 중 갑자기 왼쪽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다. 4분만에 119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다. 구급대원은 카메라가 달린 헤드셋을 착용하고 있었다. 인근 권역응급의료센터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모니터로 구급대원과 같은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구급대원의 헤드셋 카메라가 스마트폰을 통해 현장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있는 것이다. 구급대원은 의사의 지시를 받아 심폐소생술을 진행했다. 약 5분 후 김씨는 의식을 되찾았다.

▲ 실시간 현장중계가 가능한 웨어러블 장비

<사진=보건복지부>

카메라,헤드폰 등을 웨어러블 형태로 구성한 장비와 스마트폰을 통해 전문의료진이 응급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며 구급대원을 직접 지도하는 시스템이 도입됐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의 '스마트 의료지도' 시범사업을 지난 1일부터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범사업은 올 연말까지 계속된다.

경기·인천·충남·광주 등 7개 권역 9개 응급의료센터(의사 140명)와 19개 소방서(구급차량 128대, 구급대원 780명)가 시범사업 대상이다.

현행법상 구급대원은 응급처치 시 환자의 안전을 위해 간단한 처치 외에 투약, 기도삽관 등을 반드시 의사의 구체적인 지시에 따라야 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유무선 음성통화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보다 빠르고 전문적인 조치를 현장에서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복지부는 기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의료지도 등 ICT기술을 접목한 병원 전 응급의료체계를 개선,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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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진 기자 yoon.hyejin@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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