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명예회장, 17일 FIFA 회장 출마 공식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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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정몽준(64·사진)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오는 17일 프랑스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정 명예회장은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17일 프랑스 파리에서 FIFA 차기 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일 조지아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수퍼컵 경기 방문을 시작으로 유럽 각지를 순회하며 축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지지를 당부한 뒤 파리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 정 명예회장은 “파리는 111년 전 FIFA가 창립된 유서 깊은 곳이며, 유럽 전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라면서 “출마 선언을 전후해 미셸 플라티니(60) UEFA 회장을 만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

 당선 가능성에 대해 정 명예회장은 “지난달 29일 출마 선언을 한 플라티니와 내가 유력 후보라고 본다”면서 “역대 FIFA 회장 8명이 모두 유럽계 인물이었다. 변화를 통해 FIFA에 건강한 리더십을 심고자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차기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26일 스위스 취리히 FIFA 본부에서 열린다. 부패 스캔들에 휘말려 중도 사퇴를 결정한 제프 블라터(79) 현 회장은 선거 직후 물러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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