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솔라네주맙 치매 진행억제 효과…기대감 상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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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 릴리가 알츠하이머 치매 극복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 개발중인 치매치료제 ‘솔라네주맙(solanezumab)’을 통해서다.

릴리는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알츠하이머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솔라네주맙이 초기 치매 진행속도를 3분의 1가량 늦춘다고 발표했다. 특히 솔라네주맙의 치매 진행지연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뚜렷하게 나타났다.

본래 솔라네주맙은 2012년 두 차례 진행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인지기능과 일상생활 능력을 개선하는데 실패했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임상시험을 분석한 결과, 치매 증상이 가벼운 초기 환자 1000여 명은 인지기능 저하 속도가 평균 34% 느려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릴리는 임상시험을 18개월 연장한 후 솔라네주맙 투여군을 두 그룹(24개월 투여군·36개월 투여군)으로 나눠 지속적으로 추적·관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당시 임상시험의 연장 임상이다.

솔라네주맙은 치매를 유발하는 주범으로 알려진 뇌 독성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한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증상을 개선할 뿐 솔라네주맙처럼 질병 원인 자체를 늦춰 근본적으로 치료하지는 못했다.

만일 솔라네주맙을 오래 투여반은 사람일수록 인지기능 테스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이 약이 알츠하이머 진행을 그만큼 늦춰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한편 릴리는 이번 임상과는 별도로 2013년부터 뇌에 아밀로이드가 축적된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 2100명을 대상으로 솔라네주맙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중이다. 이번 임상은 내년 10월 종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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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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