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베이비부머 인생 2막 돕는 ‘상생아카데미’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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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상생 경영 철학에 입각해 CJ CGV의 상영부율이 조정됐다. 영화계 선순환 강화와 영화 제작 생태계 개선에 동참해 한국영화산업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했다. 사진은 CGV아트하우스 압구정관 전경. [사진 CJ]

CJ그룹은 동반 성장을 통해 함께 크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J그룹은 ‘사업보국(事業保國)’을 그룹 주요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사업이 나라에 보탬이 돼야 한다는 정신이다.

최근 침체된 내수 시장을 살리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자 2만여 중소 협력업체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CJ제일제당 등 10개 주요 계열사와 협력하는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게 됐다. 기존 지급일보다 평균 한달 가량 선 지급되며 해당 규모는 7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계열사 역시 협력업체와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중소기업에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거나 기술을 이전해주고 판로 개척에 직접 나서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종자관련 법인 ‘CJ브리딩’을 설립하고 농수산 식품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 종자 개발에 나섰다. CJ브리딩은 쌀·콩·녹두·고추 등 농수산물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우수 종자를 연구 개발한다. 개발된 종자는 농가를 대상으로 보급하는 데 주력한다. 종자 품종에 대한 기초연구는 학계와 정부 기관이, 시험재배 단계의 연구개발은 CJ브리딩이, 재배는 농민이 담당하는 구조다. 기업과 학계, 농민이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상생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CJ푸드빌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제2 인생 설계를 지원하는 ‘CJ푸드빌 상생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CJ푸드빌 상생아카데미는 퇴직자들이 급변하는 사회 환경 변화에 적응하도록 돕는다.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의 ‘중장년 취업 아카데미’ 사업 중 하나다.

상생아카데미는 전 과정 무료로 외식 창업을 계획하는 퇴직자나 전직 예정자를 위해 카페, 베이커리, 이탈리안 레스토랑 창업 등 3개로 나눠 진행된다. 현재 10기 과정이 진행 중인 상생아카데미는 ‘은퇴자 창업사관학교’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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