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 급등…공화 대선주자 되나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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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이 갈수록 기세를 더하고 있다. 25일 발표된 이코노미스트의 공화당 후보 대상 전국 여론조사(7월18~20일) 결과 트럼프는 28%의 지지율로 2위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14%)를 두 배 차이로 앞섰다.

전국뿐 아니라 주요 지역에서도 트럼프의 지지율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NBC.마리스트의 뉴햄프셔 조사에서도 트럼프는 21%의 지지율로 2위인 부시를 7%포인트 앞섰다. 아이오와에서는 17%를 얻어 선두인 스캇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19%)와의 격차를 2%포인트 차로 좁혔다. 트럼프는 26일 발표된 CNN.ORC의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18%로 부시(15%)를 누르고 선두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서는 특히, 유권자 대부분이 트럼프가 끝까지 경선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또 22%의 응답자는 트럼프가 결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뽑힐 것으로 예상했다.

대부분 언론들이 트럼프를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있음에도 그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유권자들이 그의 대선 메시지에 크게 호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는 ▶중국과 멕시코, 일본 등에 빼앗긴 일자리를 미국에 돌아오게 하겠다 ▶미국과 멕시코간 국경에 벽을 만들겠다 ▶불법체류자들을 보호하는 '피난처 도시' 제도를 철폐시키겠다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 고공행진에 대해 NBC와 인터뷰에서 "현 대선후보들은 후원자들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나는 자비로 캠페인을 하고 있다. 후원자들에게 조종당할 일이 없다. 오로지 미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메시지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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