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서 더위로 발코니 문 열고 자다…2인조 강도에 봉변

미주중앙

입력

무더위에 발코니 문을 열어 놓고 잠이 든게 화근이었다. 흉기를 든 2인조 무장 강도가 아파트에 침입해 자고 있던 주민을 위협한 사건이 터졌다.

LA경찰국(LAPD) 올림픽 경찰서에 따르면 22일 0시 35분쯤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와 4가 교차로 인근 아파트의 한 유닛에 두 명의 괴한이 침입했다. 이들은 자고 있던 남성을 흉기로 위협해 현금을 요구했다. 피해 남성이 가진 현금이 없다고 하자, 인근 자동현금지급기(ATM)로 함께 가서 현금을 찾아 내놓으라고까지 요구했다.

하지만 ATM을 찾아가던 중 피해 남성이 저항하며 몸싸움을 벌였고, 괴한 2명은 행인들의 눈을 피해 달아났다.

피해 남성은 중국계이며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파트 주변에 설치됐던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수집해 강도들을 쫓고 있다.

LAPD 측은 "문이 열린 집만 집중적으로 노리는 강도가 있으니, 덥더라도 문 단속을 철저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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