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세계 시장들 불러 환경 중요성 일깨운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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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현지시간) 세계 주요 도시의 시장을 바티칸에 초청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교황은 지난달 가톨릭 역사상 최초로 지구온난화와 환경오염 문제를 회칙의 주제로 다루는 등 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교황은 이날 뉴욕·스톡홀름 등 세계 60개 도시 시장이 모인 자리에서 “오는 12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유엔이 지구온난화를 해결할 협약을 도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60개 도시의 시장들도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데 공감하고, 자국 지도자들이 과감한 기후변화 협약을 도출해야 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특히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은 “지역에서부터 나설 때 정부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며 뉴욕 시의 온실가스를 향후 15년 동안 40% 가량 감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황의 환경 행보는 빈곤 문제 해결의 연장선상에 있다. 환경에 대한 고려 없이 도시가 팽창하면서 빈곤 지역이 생겨나고 그곳에서 인신매매나 강제노역이 발생한다는 보기 때문이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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