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 떨고 있니?…'아마존닷컴 킬러' 등장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닷컴을 위협하는 신흥 강자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20일(현지시간) ‘아마존닷컴의 최대 대항마, 킬러’, ‘알리바바가 견제하는 업체’로 불리는 제트닷컴에 대해 집중 분석, 보도했다.

제트닷컴은 2010년 아마존닷컴에 다이어퍼스닷컴을 5억5000달러(6200억원)에 매각하면서 화제를 모은 마크 로어가 세운 전자상거래 업체다. 마크 로어 역시 2년간 아마존닷컴에서 근무하다가 동업자들과 힘을 합쳐 제트닷컴의 출시를 예고했다.

아직 정식으로 출범도 하지 않은 쇼핑몰 업체가 이토록 주목 받고 있는 요인은 뭘까. 제트닷컴은 연회비 50달러(5만7000원)만 내면 누구든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인터넷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물건을 사고자 하는 고객은 일단 원하는 물건을 바로 구매하지 않고 장바구니에 담아둔다. 제트닷컴은 장바구니의 물건 구성을 고려해 판매자를 지정하는데, 한 번에 배송 가능한 업체에 몰아주면서 배송료를 절감할 수 있다. 만약 천천히 받아도 되거나, 반품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내걸면 1~2달러 추가로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물류비와 카드 수수료를 최대한 절감해서 고객들에게 타 사이트보다 15~20%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때문에 ‘온라인 코스트코’라고 불리기도 한다. 마크 로어는 “올 연말까지 100만 명의 유료 고객을 유치할 예정이며, 향후 5년 안에 1500만 명을 모으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당장 아마존닷컴과 알리바바가 긴장하고 나섰다. 아마존닷컴이 지난 15일 창사 20주년을 기념해 ‘블랙 프라이데이’ 못지 않은 파격적인 할인 세일 이벤트를 진행한 것도 제트닷컴을 견제하기 위한 행사였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는 지난 4월 제트닷컴의 투자 모집 회의에 참여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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