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스페인 장신 골잡이 베라 영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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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클래식 선두 전북 현대가 여름이적기간을 맞아 공격력을 보강했다.

전북은 "스페인 출신의 장신 스트라이커 우르코 베라(28)를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북은 자유계약(FA) 신분인 베라와 2016년까지 2년 계약을 맺었다. 전북이 베라를 영입한 건 앞서 중국 갑급리그(프로 2부리그) 허베이 화샤싱푸로 떠난 에두(34)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서다.

1m90cm의 당당한 체격조건을 자랑하는 베라는 몸싸움과 제공권 장악 능력이 뛰어난 전형적인 타깃형 스트라이커다. 체격에 비해 활동량도 뛰어나고 스피드도 겸비해 전북의 공격력 업그레이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베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틱 빌바오 출신으로, 지난 시즌에는 스페인 세군다 디비전(2부리그) 소속 CD 미란데스에서 38경기에 출전해 17골을 터뜨리며 리그 득점랭킹 6위에 올랐다.

베라는 "한국에 건너온 것 뿐만 아니라 스페인을 떠나서 축구를 하는 것도 처음"이라면서도 "전북이라는 좋은 팀에 오게 돼 기쁘다. 하루 빨리 적응을 마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예전부터 아시아 축구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에두가 갑작스럽게 중국으로 떠난 뒤 많은 선수들을 대체자 후보군에 놓고 검토했다"면서 "베라는 큰 키 뿐만 아니라 스피드와 활동량도 뛰어나다. 공격수의 기본이랄 수 있는 골 결정력도 훌륭하다. K리그에 최적화 된 선수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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