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부진·서현 ‘삼성 3남매’ 계열분리 안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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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삼성그룹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재용·부진·서현 ‘3남매’로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계열분리를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3남매는 사실상 삼성그룹의 지주회사가 된 통합 삼성물산에서 각자 맡은 사업 영역을 책임지며 ‘한 지붕 세 가족’의 공동 경영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최고위 관계자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비(非)전자 사업부문의 경쟁력 향상과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이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3남매의 계열분리는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빠인 이재용 부회장을 중심으로 서로 돕고 함께 간다는 게 그룹의 기본 방향”이라 고 덧붙였다.

 그간 재계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금융을 축으로 삼성그룹을 승계하고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호텔·면세점·상사·레저,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패션·광고기획 등으로 분가할 것이란 시나리오가 지배적이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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