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여야 같은 날 오픈프라이머리 실시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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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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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대표는 “1년 전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기 위해 당 대표가 되려 한다’고 공약했다”며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완전국민경선)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직 인선과 관련, “제가 임명할 수 있는 당직 모두를 비(非)경상도권으로 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에서 경상도 국회의원은 동메달, 수도권 국회의원은 금메달”이라며 “내년 총선에서 과반을 훨씬 넘기는 선거 결과를 내려면 비경상도권의 사고와 시각을 가지고 봐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향후 새누리당의 방향을 ‘3고’라고 명명하면서 “‘후진적인 정치를 바꾸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하고’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당·청 관계와 관련해선 “수평적 당·청 관계를 이루겠다고 약속했지만 점수로 따지자면 스스로 미흡하다고 생각된다”면서도 “수평적 당·청 관계를 위한 노력, 할 말을 하려는 노력은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와의 소통은 과거에는 별로 안 됐는데 요즘은 아주 잘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김 대표가 이번 주 내 회동할 것이라고 여권 고위 인사가 전했다. 이 인사는 “이번 주 내로 박 대통령과 김 대표, 신임 원유철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만날 것으로 본다”며 “이르면 16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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