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7이닝 2실점 호투…시즌 3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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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응(25)의 투구가 갈수록 빛을 발하며 뉴욕 메츠의 새로운 희망으로 거듭나고 있다.

7일 홈구장인 세이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 서재응은 7이닝동안 2실점(1자책)하며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팀을 잠재웠다. 메츠는 서재응의 호투와 제이슨 필립스·클리프 플로이드의 홈런포를 앞세워 막판 추격을 벌인 매리너스에 3-2로 승리했다.

서재응은 7이닝동안 8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고의사구 2개)을 내주며 매회 위기를 맞았지만 절묘한 제구력을 앞세워 1실점으로 매리너스 타선을 압도했다. 110개의 공을 던진 서재응은 방어율도 3.07에서 2.91로 낮추며 메츠 선발진 중 최고의 방어율을 이어갔다.

출발은 좋지않았다. 1회초 첫 타자인 스즈키 이치로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서재응은 카를로스 기옌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의 위기에 처했다. 4번타자인 존 올러루드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1회부터 만루작전을 펼친 서재응은 후속타자인 마이크 카메룬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2회초에도 2사만루의 위기에서 기옌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서재응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듯 메츠 타선이 분발했다. 메츠는 3회말 1사 2,3루에서 로저 시데뇨의 적시타로 선제점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수비진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한 5회말에는 포수 제이슨 필립스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승기를 잡았고 7회말 클리프 플로이드가 다시 우측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4회초 유격수 조 맥유잉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1실점한 서재응은 7회초까지 106개의 공을 던지며 자책점없이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마지막 위기는 8회초에 찾아왔다. 서재응의 공이 가운데로 몰리기 시작했고 카메룬과 랜디 윈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무사 2,3루의 위기를 맞았다.

제 역할을 다한 서재응은 마운드를 중간계투인 데이비드 웨더스에게 넘기고 메츠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물러났다. 웨더스는 1실점으로 위기를 막아냈고 9회에 마운드에 오른 아만도 베니테스는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서재응의 3승째를 지켰다.

서재응은 1일 내셔널리그 최고 승률팀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서 마이크 햄튼과 맞대결을 벌여 완승을 거둔데 이어 아메리칸리그 최고승률팀마저 제압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Joins 금현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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