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한의계 현대의료기기 싸움 점입가경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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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가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한의사로부터 입은 피해 사례를 모집하기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최근 상임이사회를 열고 ‘유사의료행위 피해상담센터’를 개설해 시범 운영키로 결정했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무면허 의료행위로 인한 국민건강 침해, 업무 범위를 넘어선 불법·유사의료행위 사례 등을 수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용 전화를 개설하는 것은 물론 우편과 팩스, 이메일 등으로도 피해 사례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60대 이상 시니어 의사인 전문 상담사 3명과 전담 직원 1명을 배치해 상담센터도 구성한다.

의협은 “의료법령에 규정된 의료인별 업무영역을 엄격히 지키고 한의사가 불법적으로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불법행위 등 무면허 의료행위에 대해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지만 사례발굴이 원활하지 않다”며 “피해상담센터를 개설·운영해 유사의료행위에 따른 환자의 건강 훼손 사례를 적극 발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의계도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한 의사를 상대로 고소고발을 진행했다.

앞서 한의사협회는 ‘의사는 한의사처럼 초능력이 없어서 기나 음양오행으로 사람의 내부를 볼 수 없다’ ‘우리나라 같이 한의사가 기를 느껴서 하는 그런 어떤 종교적인 것을 허가하는 나라는 없다’ 등의 발언을 문제삼았다.

한의계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문제와 관련해 국민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생산적인 토론과 논의의 장이 마련된다면 어디든지 환영한다”며 “건전한 비판과 지적은 수용할 자세가 돼 있지만 한의약과 한의사를 맹목적으로 조롱하는 행위는 참기 어렵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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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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