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7구단문제싸고 구설수|한일합섬 연고지등 어물어물…"흥정냄새 짙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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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OB베어즈의 박철순(29)이 작년 연봉2천4백만원보다 10%삭감된 2천1백60만원으로 9일 재계약을 맺었다.
82년 프로야구 출범 첫해에 경이의 22연승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 상을 차지한 박은 그 동안 허리부상으로 불운의 2년을 보냈으나 올시즌부터 재기를 다짐하며 7일부터 강훈을 쌓고있다.
박은 『허리부상으로 83년은 4게임에 출전하고 84년은 한해를 푹 쉬었기 때문에 올시즌부터 재기의 참모습을 팬앞에 보이겠다』며 자신에 차있다. 박철순은 『작년보다 10%깎인 연봉에 대해서는 다소 불만이 있지만 마운드에 제대로 서지 못해 할말이 없다』며 『좋은 피칭으로 보상받겠다고』고 덧붙였다.
2년 동안이나 마운드에 서지 못했던 박은 올시즌 전기에는 출전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상태다.
김성근 OB감독도 『전기까지는 충분한 컨디션을 조절한 후 후기부터 등판시키겠다』며 『허리부상은 거의 완쾌된 상태』라고 말했다.

<중대김형석 ob입단>
○…프로야구 OB베어즈는 9일 MBC청룡의 외야수인 이종도(33)를 트레이드로 스카우트했다.
이의 계약조건은 계약금 1천5백만원에 연봉 1천9백만원이며 이적료는 1천5백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OB는 또 김형석(중앙대4년)과 계약금 2천만원 연봉 1천2백만원에 계약했다.
OB는 이와 함께 전 삼미코치인 배수찬씨를 2군감독 대행으로, 2군감독이던 강대중씨를 전문 스카우터로 선임했다.

<가입비 30억이 문제>
○…프로야구 제7구단 문제를 둘러싸고 한국프로야구위원회 (KBO)가 구설수를 듣고 있다.
KBO는 제7구단 창단신청을 구랍 31일로 마감했는데 한국화약·농심·한일합섬 3개사의 서류접수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농심의 신청을 비밀에 붙이다 20일 후에야 공개했고 또 한일합섬도 충남북을 연고지로 해서 참단신청을 한 것처럼 발표, 안개작전을 폈다.
한일합섬은 충남북이 아니라 경남지역의 기득권을 확보하기 위해 창단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제7구단을 둘러싼 KBO의 일련의 행정은 흥정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제7구단의 촛점은 창단가입비 30억원. 따라서 KBO나 한국화약이나 모두가 서로의 명분을 찾으면서 타협점을 모색중이다. <조이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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