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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피해 파·배추값 작년보다 90% 넘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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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0%대 저물가가 7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배추·파·무 등 채소류 가격은 1년 전보다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6월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보다 4.1% 올라 2013년 2월(4.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가뭄의 영향으로 채소 가격이 크게 올랐다. 품목별로는 파가 1년 전보다 91.9% 올랐고 배추 값도 90.9% 뛰었다. 무(34.3%)와 참외(23.2%) 가격도 크게 올랐다. 김보경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지난해 배추는 풍작으로 가격이 많이 떨어졌는데 최근 가뭄이 닥치면서 오름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석유류 가격은 하락했다. 등유가 1년 전보다 25.5% 하락했고,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22.6%)와 경유(17.9%), 휘발유(14.9%)도 내렸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영향은 6월 소비자 물가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메르스 사태로 상품 수요가 줄어 물가가 내려가는 영향이 7월부터 반영될 전망이다. 7월 물가에는 지하철과 버스 요금 인상, 전기 요금 인하 요인도 들어간다.

세종=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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