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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와 중소기업 빚 하반기에도 ‘계속 는다’…대출 수요↑

중앙일보

입력

올 하반기 들어서도 가계와 중소기업이 지고 있는 빚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보고서를 보면 올해 3분기(7~9월) 은행 대출수요지수는 26였다. 2분기 24에 비해 2포인트 올랐고 지난해 1분기(26) 이후 가장 높다.

대출수요지수는 한은이 국내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다. 은행이 영업 현장에서 체감한 내용을 기초로 해서 앞으로 3개월간 대출수요가 얼마나 늘고줄지 보여준다. 0을 기준으로 숫자가 올라갈수록 대출수요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2일 이뤄졌다.

한은 분석대로라면 올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은행 대출이 가파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덩달아 은행 신용위험지수도 높아졌다. 지난 2분기 15에서 3분기 16으로 상승했다. 그래도 지난 1분기(19)보단 낮다. 한은은 이 보고서에서 “주택경기 개선과 저금리 기조 등으로 가계 자금대출 증가세가 확돼될 것”이라고 했다. 또 “중소기업은 대출금리 하락, 업황 부진 업종 기업의 유동성 확보 필요성으로 증가세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적었다. 반면 회사채를 발행하기엔 여건이 좋아 대기업의 대출수요는 둔화되겠다고 한은은 봤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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