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반송주공 재건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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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계획도시 경남 창원시의 첫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반송 주공아파트가 재건축을 위해 철거되기 시작했다.

대한주택공사는 5일 오전부터 반림동 반송아파트 철거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9월20일까지 5층짜리 2천2백50가구(1단지)와 2천3백10가구(2단지)등 4천5백60가구가 철거된다.

철거 뒤에는 1단지에는 20평∼56평형 2천7백6가구,2단지에는 2천6백10가구 등 모두 5천3백10가구가 2006년까지 들어선다.

새 단지는 차량은 외곽만 돌고 가운데는 보행자 중심의 광장이 만들어진다.

대한주택공사 경남지사 김광식(金光植)사업기획팀장은 “계획도시 창원에 어울리게 용적률을 2백50%대로 낮추고 14∼18층으로 쾌적하게 설계를 했다”라고 말했다.

철거작업에는 43억원이 들어가며 아파트 52채와 부속건물 9채 등 61채의 건물이 철거되며 17만8천t의 폐기물이 나온다.

반송아파트 단지는 3공화국 정부가 창원공단 조성 당시 수도권의 유휴노동력과 철거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1977년 6백90가구의 이주민 아파트 단지를 조성한 것이 시초다.

분양 당시 창원 인구가 4만여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시민의 절반 정도가 반송아파트에 거주할 정도였다.

당시 10평짜리 아파트 가격은 5백30만원선이었지만 재건축이 확정되면서 1억원선에 거래되면서 창원지역 아파트 값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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