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리·지준율 7년 만에 동시 인하 … 경기 부양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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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중국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지준율)을 내리는 방식으로 돈 풀기에 나섰다. 기준금리와 지준율을 동시에 인하한 것은 200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은행과의 거래에서 적용하는 대출과 예금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라 1년 만기 대출금리는 종전 5.10%에서 4.85%로 내려간다. 예금 기준금리도 2.25%에서 2%로 낮췄다. 지난달 10일 기준금리를 인하한 뒤 한 달 보름여 만이다. 인민은행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 동안 기준금리를 네 번이나 인하했다.

이와 함께 농·축산업과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큰 일부 은행에 대한 지준율도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올 들어 세 번째다.

 중국이 적극적으로 돈 풀기에 나선 것은 수출 부진에 내수 침체가 겹치며 경기가 예상만큼 살아나지 않아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7%)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잘나가던 증시도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2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7.4% 급락하며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았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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