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 공휴일재론에 야 어리둥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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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이 11대선거공약으로 들고 나왔다가 실천하지 못한 구정공휴일 문제를 12대선거를 앞두고 다시 제기한데 대해 야당측은 어이없다는 반응.
임종기 민한당총무와 김영광의원(국민)등은 『공약도 안 지키고 국민당이 낸 공휴일지정건의안도 반대해 놓고 이제와서 무슨 얼굴로 또 그 문제를 꺼내느냐』면서 선거를 앞두고 「표」만 너무 생각하는게 아니냐고 비난.
19일 열린 민정당 의원총회에서 이민섭·정시채·정종택·배성동의원등은 차례로 발언을 얻어 『구정을 경조일이나 권농일, 또는 민속의 날로 지정해 1∼3일간 공휴일로 하자』고 강력히 요청했는데 당은 사전에 발언자를 선정하는등 미리 이같은 발언을 준비시켰다는 것.
민정당이 구정공휴일문제를 다시 제기한 것은 마침 총선기간이 구정에 임박한데다 어떤 공약도 구정공휴일지정만큼 어필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과 야당측이 이문제로 민정당을 치고 나올 것이 틀림없다는 계산때문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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