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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공수 활약 박해민 앞세워 2연승

중앙일보

입력

잘 치고 잘 잡았다. 프로야구 삼성이 박해민(25)의 활약을 앞세워 SK에 2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4-3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삼성은 39승28패를 기록하면서 선두 NC와의 승차(0.5경기)를 그대로 유지했다. 2연패를 기록한 SK는 KIA에게 6위 자리를 내줬다.

박해민은 5월까지 상승세였다. 타율 0.296을 기록하며 도루왕 레이스에서도 경쟁을 펼쳤다. 하지만 6월 중순부터 슬럼프에 빠졌다. 지난 9일 한화전부터 9경기에서 겨우 안타 3개를 때려내는 데 그쳤다. 최근 3경기에서도 무안타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회 초 1번타자 박한이가 우전안타로 출루한 뒤 SK 선발 윤희상의 2구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들었다. 박해민은 빠른 발을 이용해 3루까지 내달렸다. 시즌 5번째 3루타. 3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끈질김이 돋보였다.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친 끝에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타격감이 오른 박해민은 세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때렸다. 5타수 3안타 1타점.

박해민의 장기인 외야수비도 빛났다. 삼성이 2-0으로 앞선 5회 말. SK 박재상은 삼성 선발 윤희상의 5구째를 밀어 좌중간으로 날려보냈다. 2루타성 타구. 1루주자 박정권도 2루 근처로 가 3루까지 노렸다. 하지만 박해민이 전력질주한 뒤 뛰어올랐고, 공은 박해민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아웃. 다음 타자인 나주환이 좌전안타를 때렸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SK는 득점에 실패했다.

6회에 SK가 2-2 동점을 만들었지만 삼성은 7회 박한이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승부의 추를 돌려놨다. 박해민의 결정적인 수비가 아니었다면 삼성이 승리하기는 쉽지 않았다. 7이닝 5피안타 2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된 윤성환은 "수비진의 도움을 많이 받아 힘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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