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처녀학장 서울여대 정구영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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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어떻게 하다보니 독신일뿐이지 독신을 고집하는 독신주의자는 아닙니다.』3일문교부 승인을 받고 우리 대학사상 최연소 처녀학장이된 서울여대 정구영학장(35)은 공부때문에 결혼할 틈도 없었다며 얼굴을 붉힌다.
정학장은 고황경전임학장이 60년설립이후 24년간 학장을 맡아오다 찾아낸 후계자. 충북음성군대소면이 고향인 정학장은 67년충주여고를 졸업하면서 서울여대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고학장은 『앞으로 서울여대를 이끌어갈 인재를 키워야한다』며 전국에서 성적이 뛰어난 특별장학생을 직접 면담, 선발했다.
정학장은 그때 고학장이 찾아낸 보석이었다는 것.
서울여대를 졸업하면서 바로 연구조교로 학교와 인연을 맺게했고 미국에 보내 기독교교육학석사과정을 마치게 한뒤 국내에서 전공인 식품 공학을 공부하도록했다. 학부에서는 물론 고대에서의 석사과정과 서울대에서의 박사과정에서 정학장의 성적은 「올A」있다.
서울대는 80년2월 박사학위수여식때 정학장을 학위수여 대표자로 선발하기도 했었다. 이에대해 정학장은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서울여대의 명예를 걸고 열심히 하다보니 그렇게 됐을뿐』이라고 겸손해했다.
전임 고학장은 정후임학장의 후계자수업을 위해 학내 주요보직을 모두 거치게했고 지난해부터는 부학장제를 신설, 이를 맡게하는 한편 학원장직도 겸임토록했다. 고학장은 「대통」을 물려주었으나 재단이사회 (이사장 양성담)는 고학장을 명예학장으로 추대하고 당분간 신임 처녀학장의 뒷바라지를 하게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제정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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