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련 박지원 “혁신은 당선 가능성 높은 사람 공천하는 것”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16일 “우리 당 최대의 ‘혁신’은 정권교체”라며 “내년 총선 역시 혁신 공천의 결과, 반드시 당선 가능한 사람들을 공천해서 원내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천의 최우선 기준으로 ‘당선 가능성’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당 쇄신책의 하나로 거론되는 ‘호남 물갈이론’에 반박한 모양새다.

이날 KBS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한 박 의원은 “문재인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48%의 득표를 올렸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단 1%의 지분을 (문 대표에게)주는가, 이 박지원이가 문 대표에게 3.5%p 차이로 (당 대표 선거에서) 패배를 했지만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현실적 상인감각이 바로 당선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나무에서 떨어져도 원숭이지만 정치인은 떨어지면 사람도 아니라는 말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전날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당내 최소 4개 그룹에서 분당 및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박 의원의 발언 등을 예로 들어 "이런 말들이야말로 반(反) 혁신이고 혁신의 장애물"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적극 해명했다.

박 의원은 “벌써 신당 창당의 움직임이 있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안되며, 이러한 4개 그룹의 움직임에 잘 대비를 하자는 취지에서 한 이야기”라며 “정치에서 무슨 말을 하면 다 막말로 해석된다고 하면 이야기가 안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 위원장이 또다른 예로 든 김경협 의원의 트위터 발언 '비노는 새누리당의 세작'에 대해 “이것이야말로 분열로 가게 하고 갈등을 유발시키는 막말인데 좀 지나친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