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성전 서울서 열린다|1월 1국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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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동경=신성순특파원】일본바둑 최고타이틀전인 기성전7번기중 제1국이 내년1월16, 17일 양일간 서울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주최자인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발표했다.
기성전이 해외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성전 첫대국을 한국에서 열게된 것은 85년의 한일국교정상화 20주년을 기념하고 현기성 조치훈9단의 모국이 한국이라는점이 고려된 것이라고 밝혔다.
조치훈9단은 기성전 첫대국을 서울에서 갖게된데 대해 『고국에서 권위를 자랑하는 기성타이틀전을 갖게된것은 큰 기쁨』이라고 말하고『한수 한수 최선을 다해 좋은 바둑을 두도록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전 서울대국은 조기성과 현재 도전자 결정전에 올라있는「고바야시」(소림광일·32) 천원과 「다께미야」(무궁정수·33) 9단간의 승자와 열리게 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이같은 결정에 따라 지난주 관계자를 서울로 파견, 기성전 예정장소인 서울 롯데 호텔의 대국장·파티장소·객실 등을 사전 점검하고 예약을 마쳤다.
이 신문온 또 행사와 관련, 일본의 4개 관광회사와 합동으로 3백여명의 관광단을 모집하고 있다.
서울의 기성전대국과는 별도로 한일아마추어 바둑기사 50명의 친선대국과 일본여류프로기사와 한국아마추어 바둑기사 간의 다면기도 계획되고 있다.
일본관광단은 기성전 대국에 앞서 1월15일에는 전야제를 갖는 등 3박4일간 각종 행사를 갖는다.
롯데호텔측은 33층에 특별대국실을 마련, 조명시설과 내부시설을 정비하고 대국에 사용할 5백만엔(1천7백50만원)짜리 비자나무 바둑판과 바둑알을 일본에서 공수해올 계획이다.
요미우리신문 관계자들은 이번 기성전에 입회인·해설자·기록원 등 공식 수행원은 11명을 파견하며 조기성과 도전자를 위해 각각 하루 1천3백달러 및 3백30달러짜리 초특급 객실을 따로 예약한 것으로 밝혔다.
기성전은 우승상금 2천3백만엔(8천만원)으로 일본바둑타이틀 중 가장 상금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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