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길수록 괴롭힘 많다

중앙일보

입력

근로시간이 길수록 직장 내 괴롭힘이 많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평균 주간 근로시간이 60시간 이상인 근로자 가운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근로자는 31%에 달했다. 주당 40~50시간 일하는 근로자가 입는 피해 정도(12.7%)보다 2.4배 높다.

직장 내 괴롭힘이 가장 많은 업종은 교육분야로 4명 중 한 명(25.3%)이 피해를 입었다. 6개월간 평균 괴롭힘 횟수가 223.6회였다. 일반 서비스업에서는 주 가해자가 고액이었다(43.2%). 보건의료업은 40.5%가 고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업종 전반에 걸쳐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괴롭힘 종류는 사직 종용이다. 업종에 따라 6개월 평균 5.6~21회나 사직 종용을 당했다.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직장에 다니는 근로자는 5명 중 한 명(22.9%)이 괴롭힘을 당했다.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직장(8.9%)보다 2.6배 높다. 정규직 근로자는 12.4%가 괴롭힘 피해를 당했으나 비정규직은 두 배 가까운 22.2%의 피해율을 보였다.

김기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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