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대화 진전따라 중공, 한국과 직접교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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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신성순특파원】중공당총서기 호요방은 25일 일·중공 경제심포지엄에 참석키위해 중공을 방문중인 「모리따」(삼전강)일본경제신문사장과의 회견에서『남북한 대화를 적극 지지하며 그 진전여하에 따라서는 장래 한국과의 직접무역도 가능하게될것』이라고 말한것으로 일본경제신문이 26일 북경발로보도했다. <관계기사4면>
호총서기는 이 회견에서 최근의 한반도 정세에 언급,『남북간의 접촉이 회복된것은 기쁜일이며 아시아 평화에도 좋은 뉴스』라고 말했다.
호총서기는 특히 한국과의 무역관계에 대해『남북대화의 진전을 보아가면서 판단하고 싶다』고 밝혀 남북간의 경제교류가궤도에 오르면 한국과의 직접무역을 시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그는 또 『남북대화에 북한이 성의를 갖고 임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하고 북한의 대외개방정책에 대한 환영의 뜻을 표했다.
한때 외신을 통해 보도된 김일성과의 10월비밀회담설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전혀 없다』고 강조, 자신은 10월20일부터 11월6일까지 산동성·강소성을 여행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오6시부터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회견에서 호총서기는 또 미국과의 군사협력은 고려하고 있지않으나 미국군함의 중공기항문제는 의례적인 것이라면 이를 인정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중공안에서 시작되고 있는가격체계 개혁문제에 대해 그는 국민의 이익이라는 차원에서 서서히 추진할것을 시사, 개혁의 완성에는 2∼3년 혹은 3∼4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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