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부 김장용 양념류 소포장 소비자에 값싸게 직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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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장용 양념류가 모자라 긴급 수입까지 하고 있지만 공매에 붙여진 다음에는 도매업자들이 값이 더 오르기를 기다려 제대로 시장에 풀지 않고 있어 값이 정부가 생각했던 만큼 내려가질 않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깨달은 농수산부는 수입양념류의 공매량을 줄이는 대신 양념류를 소포장하여 소비자손에 직접 건네주는 직매를 실시키로 했다.
정부는 양념류 부족 및 가격상승에 대한 사후대책으로 고추 8천t, 마늘 3천t, 건조마늘 4백50t, 양파 1만t을 도입키로 하여 계속 물량이 들어오고 있지만 값은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농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고추의 경우 6백g당 도매값이 3천원으로 작년 연말에 비해 1백12.6%가 올라있어 수입을 결정했을 때보다 불과12원만 내렸을 뿐이며 양파도 ㎏당 도매 5백30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2백6.4%나 올라있는 형편이다.
할 수 없이 정부는 고추 4천8백t과 양파 1만t을 또다시 수입키로 결정하는 한편 수입한 양념류가 도매업자 손에 들어가면 안나오고 있는 현실을 감안, 직매방법을 쓰기에 이른 것이다.
농수산부계획에 따르면 고추 6백t을 3㎏들이 부대로 소포장해 부대당 1만5백원에, 마늘은 1천t분을 5㎏짜리 그물망으로 1만1천원씩에, 양파는 1천5백t을 10㎏짜리 그물망으로 포장해 4천2백원씩 받고 농어촌개발공사와 농협의 직판망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팔기로 했다.
양념류의 소포장 직판은 24일부터 오는 12월20일까지 농개공직판장(서울) 및 5개 지사와 농협직판장을 통해 실시되는데 값이 생각만큼 떨어지지 않을 때는 공매량을 줄여 직판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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