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경찰서 사무실서 사과탄 터져 눈물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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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22일 하오 4시30분쯤 서울중부경찰서 2층 경무과사무실에서 『펑』 하는 요란한 폭음과 함께 시위진압용 최루탄인 사과탄이 폭발, 한때 경무과 경비과 직원 30여명과 1층 형사계를 찾아온 민원인 10여명이 눈물을 흘리고 심한 재채기를 하며 경찰서마당으로 대피했다.
이 소동은 출동하기위해 경무과직원 1명이 사무용 캐비니트위에 놓아둔 사과탄가방을 집어 내리는 순간 사과탄 1개가 타일바닥에 떨어지면서 폭발한것.
최루가스 때문에 경무과 경비과는 하오6시 퇴근시간까지 1시간30분동안 업무를 보지 못했으며 경무과 바로 옆에 있는 상황실근무자와 서장실에 있던 일부 직원들은 방독면을 쓰고 다니는 촌극을 빚었다.
최재삼중부서장은 『최루탄가스가 이렇게 독한줄 몰랐다』 면서 『대학가주변에 있는 시민들의 고충을 이해할만하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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