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대학살」새 자료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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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연합】중일전쟁 최대의 비극인「남경대우살」은 일본군이 자행한 가공할 역사적 범죄사실임을 더욱 뒷방침하는 새로운 자료가 일본에서 최근 발견됐다.
당시 일본군 남경경비사령관이던 상해파견군 제16사단장 「나까지마」(중도금기오)중장의 일기에는 중국군포로의 대량학살을 알리는 내용이 군데군데 발견되고 있으며 전기·수도 지사 및 직공등 민간인의 학살을 시사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상해파견군 제16사단은 남경점령을 강행한 일본전투사단인데 「나까지마」사단장은 남경점령을 강행한 1937년12월13일 일기에서 『포로는 해치우지 않는게 원칙이지만 이를 처치하지 않으면…』 『「사사끼」(좌좌목) 부대가 처치한자 1만5천…』『7천∼8천의 포로를 해치우려면 상당히 큰 참호가 필요하나 참호를 어떻게 해야할지…』라고 기록, 포로의 대량학살 사실을 알리는 한편 『입성소탕시지사·직공을 처치한듯…』등 끊어지고 막힌 수도·전기공사를 할수 없어 안타깝다는 내용이 있어 일본군이 당시 민간인의 학살도 자행했음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이 일기는 이밖에 일본군병사들이 중공지폐를 훔쳐 일본돈으로 바꾼뒤 본국에 송금한 사례, 중공민간인 약탈사례등 일본군의 군기문란을 전하고 있으며 중구군포로를 실험용으로 마구 칼로 치는 등의 잔인상도 알리고 있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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